철기시대 권력 상징 ‘청동 호랑이모양 띠고리’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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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6일 15시 54분


조선시대 휴대용 다라니경도 보물지정 예고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문화재청 제공)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문화재청 제공)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문화재청 제공)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문화재청 제공)
철기시대 권력의 상징인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와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한 조선 시대 휴대용 불경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와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는 2007년 경상북도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일반적으로 ‘호형대구’(虎形帶鉤, 호랑이모양 띠고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의복이나 칼자루 등에 부착한 장식품이다.

호형대구나 마형대구(馬形帶鉤) 같은 동물형 띠고리는 북방계 청동기 문화와의 관련성이 일찍부터 연구돼왔으며 청동기 시대부터 초기 철기 시대의 지배층을 상징하는 중요한 위세품(威勢品) 중 하나였다.

호랑이모양 띠고리는 남아 있는 수량도 적고 대부분 파손이 심한 반면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는 유사한 양식의 호형대구 중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좋고 뛰어난 주조기법으로 제작됐다. 또 정식 발굴조사로 출토 위치와 함께 출토된 유물 등이 모두 밝혀진 중요한 사례로 역사적·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은 관세음보살의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빌려 이 경을 베끼거나 몸에 지니고 독송(讀誦)하면 액운을 없앨 수 있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교한 경전이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대다라니경은 권말의 발문과 시주 명단을 볼 때 1425년(세종 7) 장사감무(장사현에 파견된 지방관) 윤희와 석주 등이 돌아가신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자신과 가족의 다복, 사후 정토에 태어날 것을 발원해 판각한 불경임을 알 수 있다.

옷소매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수진본(袖珍本)으로 3권 1첩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판본이다.

문화재청은 2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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