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패를 둘러싸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일 03시 00분


○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마스터
16국 8보(110∼127)


흑은 ●부터 13까지 중앙을 틀어막아 일단 미세한 형세를 만들었다. 비록 상변 흑 두 점을 잃긴 했지만 중앙에서 하변에 이르는 흑집이 일당백이다.

하지만 백은 여전히 A로 끼우는 패를 만들 수 있다. 백도 부담이지만 흑의 부담이 더 크다. 결행 시기가 문제.

백 16에 흑 17로 물러선 건 정수. A의 패가 있기 때문에 흑 17로 바로 막다가 양패에 걸릴 수 있다.

백 18, 20 대신 패를 결행하면 어떻게 될까. 가장 간명한 변화는 참고도인데 백 9의 팻감을 받지 않고 흑 10으로 패를 해소하면 흑이 이득을 본 결과. 여러 변화가 있지만 최소한 흑이 손해 보는 일은 없다. 그리고 알파고 제로는 아직 패를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반면 흑은 계속 버틴다. A의 패는 안중에도 없는 듯 23으로 이득 보고, 백 24의 응수타진 때 흑 25로 한 술 더 뜬다. 흑이 버티면서 형세는 점점 더 미세해지고 있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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