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살기 좋아졌다지만 우리는 여전히 토막연쇄살인, 총기난사 등 극단적인 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한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극단주의의 실태를 파헤치고 이런 행동을 저지르는 이들의 심리를 파악한다. 극단주의를 “광신에 사로잡혀 세상을 배타적으로 대하고 자신의 믿음을 타인들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새롭게 정의 내린다.
극단주의자의 탄생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시작된다. 신체적, 경제적 위협뿐 아니라 정신적 위협도 포함된다. 개인은 가치 체계, 세계관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며 무력감을 느끼지만 치유되지 않고 유사한 일을 반복해 겪을수록 혐오하는 대상이 넓어진다. 부모에 대한 혐오가 인간 혐오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결코 남 일이 아닌 것이다. 저자는 차별을 통해 극단주의를 부추기거나 묵인하는 사회 지배층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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