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따’였던 적이 있는 중학생 다현은 ‘다섯 손가락’의 멤버가 된 것이 기쁘기만 하다. 한데 ‘다섯 손가락’ 친구들이 싫어하는 노은유와 짝이 되고 수행과제를 함께 하는 모둠까지 되자 긴장한다. 솔직한 은유의 모습에 끌리지만 이런 마음을 꾹꾹 누르려 애쓴다.
친구가 세상의 중심인 중학생의 심리를 실감나게 그렸다. ‘진지충’이라 불릴까봐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친구에게 잘 보이려 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 다현이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해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가만히 속삭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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