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57이 그야말로 대세점. 백의 석점머리를 두들긴 이 한 수로 흑의 상변 집은 철옹성으로 굳어졌고, 백은 중앙에서의 주도권을 잃었다. 백이 ◎ 대신 여기를 둘 기회를 놓치면서 국면이 흑에게 크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백 60으로 흑 한 점을 잡은 것도 작았다. 참고 1도 백 1로 둬 하변 모양을 키워야 했다. 흑 6으로 한 점을 살려도 차후 백 ‘가’, 흑 ‘나’, 백 ‘다’로 두는 뒷맛이 남아 있다. 또 백 7이면 중앙에서 발언권을 회복할 수 있었다. 신민준 9단이 우변에 대해 이상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흑은 61로 하변에 침투했다. 하변에서 흑이 수습한다면 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 백이 참고 2도 백 1처럼 받으면 흑 2로 쉽게 수습한다. 그래서 64로 반발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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