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하귀 변화는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흑 14, 16이 있어 하변 백 한 점이 잡힌다. 이건 백이 안 되는 모양. 그래서 백 66, 68로 방향을 틀었다. 흑도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으레 선수이겠거니 하고 참고 2도 흑 1로 단수하다간 백 2로 패를 걸어가는 수를 당한다. 이 패는 원래 백이 부담스럽지만 형세가 불리한 백으로선 이판사판 모험을 불사할 태세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는 흑은 얌전하게 73까지 선수한 뒤 75로 뛰어 간명하게 처리했다. 흑의 우세는 점점 굳어지고 있다.
백 82는 자신의 약점을 내버려둔 채 상대의 양보를 요구하는 수. 신민준 9단이 형세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서 흑은 상대의 약점을 추궁할까, 아니면 순순히 물러설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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