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고정관념 깨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일 03시 00분


○ 신민준 9단 ● 한돌
1국 총보(1∼133)


좌상 귀 정석에서 지금까지 참고 1도 흑 1(실전 21)이 나온 적은 없었다. 두고 나면 쉬운 수인데 왜 그 많은 프로기사들이 생각조차 못했을까. 2의 곳을 먼저 보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인데 한돌이 가볍게 깬 것이다.

흑 1에 당황한 신민준 9단은 백 4라는 완착을 뒀다. 5의 곳으로 늘어 싸울 자리. 한돌이 흑 1로 가르쳐 준 것처럼 흑 ○ 두 점은 별것 없다. 흑 5로 상변 흑 진이 너무 두터워졌다.

우변에서도 한돌은 신선한 발상을 보여줬다. 참고 2도 흑 1, 3이 그것. 특히 흑 3처럼 옹졸하게 지키는 수는 인간의 머릿속에는 잘 입력돼 있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우상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유리하다는 것. 흑 13까지 상변을 통째로 집으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결승선까지 직행했다. 133수 끝 흑 불계승.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프로톱#한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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