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블’의 등장으로 한국영화들은 모두 경쟁을 피해갔다. 통상적인 극장가 비수기인 3월에 비교적 중소 규모 체급의 한국영화들이 틈새 시장을 노리고 개봉하지만, ‘캡틴 마블’을 피해간 탓에 이달 중순까지도 승부수를 던지는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신작은 없는 상황이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의 ‘돈’과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의 ‘우상’이 오는 20일에, 이선균의 ‘악질경찰’이 오는 21일에 개봉하는 정도다. 오는 4월까지 ‘어벤져스4’가 개봉하면서 개봉일을 사이에 둔 한국영화들의 눈치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견줄만한 경쟁작이 부재한 상황으로, 마블 시리즈가 올해도 스크린수를 대거 확보, 예고된 흥행 수순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