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길의 왼쪽(황선미 지음·창비)=손가락, 흉터, 봄비 등 일상적 소재를 담은 에세이. 글쓰기가 전부였던 외롭고 성숙한 아이의 일기장을 통해 콤플렉스, 환희와 고통 사이를 오간 어린 시절, 이방인으로 보낸 고독한 시간을 담았다. 1만3000원.
○ 우리가 상실에 대처하는 법
여우의 빛(이동욱 지음·민음사)=꿈, 사랑처럼 한때는 전부였지만 지금은 희미해진, 상실에 대처하는 태도를 그린 소설집. 8편의 작품에 등장하는 킬러, 열쇠공, 연주자는 상실에서 피어난 절망을 기꺼이 즐긴다. 표제작은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1만2000원.
○ 세계의 여성 인권 유린 현장
여자 전쟁(수 로이드 로버츠 지음·클)=BBC 출신 기자의 여성 인권 르포르타주. 영국 왕실, 꽃 박람회 등이 주요 취재 대상이었던 여성 기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 세계 험지를 누비며 착취, 낙인, 혐오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인권을 생생하게 담았다. 2만 원.
○ 세종대왕의 삶과 한글 창제
언문(홍현보 지음·이회)=한글은 개화기에 주시경 선생이 이름을 붙이기 전까지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언문’으로 불렸다. 세종대왕의 삶을 언문과 연결해 한글 창제의 원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한글이 만들어졌는지를 심도 있게 규명했다. 3만 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