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배우! 궁(宮)속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2019 궁중문화축전’ 시민배우 모집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15일 11시 41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제5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시간여행 그날 고종 – 대한의 꿈!’과 ‘시간여행 그날 영조 – 백성을 만나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민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제5회 궁중문화축전–오늘 궁을 만나다’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축전의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선정자는 직접 대신, 상궁, 나인, 양반 등의 역할을 맡아 창경궁과 덕수궁에서 궁궐의 일상을 경험하게 된다.

고종은 중국이 정해준 조선이라는 국호 대신, 고대 삼한(마한·진한·변한)의 민족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아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시간여행 그날 고종 – 대한의 꿈!>은 4월 27일~29일 덕수궁 일대에서 진행되며 주변 강국들의 세력다툼 속에서 자주독립국가로 자리잡기 위해 고군분투한 그 시절의 이야기를 노래와 무용으로 선보인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독립만세”의 연원과 우리가 살고있는 나라의 시작을 되새겨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영조는 조선 왕조를 통틀어 가장 긴 52년의 재위 기간 동안, 탕평책으로 대표되는 소통 정치를 통해 정국안정과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간여행 그날 영조 – 백성을 만나다!>는 5월 3일~5일 3일간 창경궁 일대에서 열리며 궁중조회, 경연, 친잠례, 기로정시, 어사 박문수와의 대화 등 당파간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백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울인 영조의 노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돼 있다.

기로정시의 경우 노인들에게도 더 기회를 주고자 했던 영조의 뜻을 새기며 붓을 들면 과거가 단순한 시험이 아닌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TV 속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를 한 번쯤 따라해 본 사람들에게 이번 행사는 실력발휘를 위해 제대로 깔린 멍석이다. 관복이나 갓을 써보고 싶었거나 상궁의 붙임 머리 또는 긴 수염 분장을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도 역시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이다.

제5회 궁중문화축전에는 <시간여행 그날 영조 – 백성을 만나다!> 와 <시간여행 그날 고종 – 대한의 꿈!>을 비롯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축전을 통해 국민들이 친근하게 전통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궁궐이 과거 아닌 지금 바로 우리 곁에 살아있는 소통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민 배우 신청은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거주자는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기한은 다음 달 2일 까지이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고, 워크숍, 배역, 공연일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및 궁중문화축전 누리집과 궁중문화축전 사무국에서 안내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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