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종은 가맹점의 매출과 이익이 본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는 숙명적인 순환관계다.
가맹점과의 상생 없이는 본사의 지속적 성장도 꾀할 수 없다. 범람하는 자영업 시장에서 상생과 동반성장의 가치는 프랜차이즈 기업 지속가능 발전의 첫째 조건이 되고 있으며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올해로 28주년을 맞이한 교촌은 매출 3188억 원(2017년 기준)으로 국내 제1의 치킨프랜차이즈로 우뚝 섰다. 생명력이 길지 않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장수 브랜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런 안정적인 성장 기반에는 ‘상생’의 가치가 뒷받침되고 있다.
교촌이 현재까지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철저한 가맹점 상권 보호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교촌은 가맹점의 상권 보호를 최우선 영업 방침으로 삼고 신규 가맹점개설 시에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가맹점 수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 각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데 주력하며 이는 곧 본사의 존재 이유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상권보호 정책은 가맹점 경쟁력으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교촌 치킨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약 5억7716만 원(2017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시스템에 등록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는 고스란히 본사 성장으로 이어졌다.
교촌이 본격적으로 상생정책을 펼친 2003년 대비 본사 매출은 4배 이상 올랐다(2003년 811억 원, 2017년 3188억 원). 가맹점 숫자보다 가맹점 하나하나가 모두 성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교촌의 상생의 가치가 빛을 발한 것이다.
TV프로그램에 ‘먹방’(먹다+방송)이 있다면 사회공헌에는 ‘먹네이션’(먹다+도네이션)이 있다. 단어 그대로 먹으면서 동시에 기부도 하는 것으로, 음식을 먹으면 주문 금액 중 일정 금액이 사회공헌기금 등으로 적립된다.
교촌은 기업이념 중 하나인 ‘나눔’ 문화를 확산하며 먹네이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원자재 출고량 1kg당 20원씩 적립해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출고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기금 적립을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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