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패션 트렌드에 귀가 쫑긋해진다. 여러 언론에서 해외 디자이너 컬렉션을 소개하거나 글로벌 색채전문기업 팬톤에서 발표하는 컬러 등 패션 트렌드를 다루는 곳이 많다. 패션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중에게는 이런 트렌드가 체감되지 않을 때도 많다. 필자는 이달부터 몇 회는 소재, 컬러, 코디네이션 등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패션 트렌드와 정보를 쉽게 풀어서 전달해 드리려 한다.
봄, 여름 소재
아직은 꽃샘추위지만 봄은 왔다가 바로 갈지도 모른다. 봄은 점점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진다. 그래서 다수의 패션 브랜드가 봄옷은 아이템 수를 줄이고 여름 아이템을 늘리고 있다. 그렇다면 봄에 구입해서 여름까지 쭉 입을 수 있는 소재의 옷을 선택하면 어떨까? 소재를 잘 선택하면 긴소매도 반팔 못지않게 시원하게 입을 수 있고, 실루엣도 멋스러워 보이고 컬러나 패턴도 나에게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즉 패션의 완성을 위해서 소재는 굉장히 중요한 바탕이 된다. 봄여름의 대표 소재는 천연섬유로는 면과 리넨, 재생섬유로는 텐셀과 비스코스 레이온, 합성섬유로는 폴리에스테르 등이 있다.
천연섬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면 소재는 바이오워싱이나 피그먼트를 가공한 소재다. 봄여름에는 티셔츠, 셔츠, 트렌치 등에 많이 쓰인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물 빠진 느낌으로 가공한 면소재는 더 부드럽고 시원하며 세련돼 보인다. 올봄에 강세로 떠오른 면소재로는 실켓을 가공한 프리미엄 면이 있다. 실크처럼 은은한 광택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그 다음 여름을 대표하는 소재는 리넨이다. 리넨은 시원하지만 구김이 많이 가서 면 등 다른 소재와 함께 입으면 더 좋다. 올봄 가장 ‘핫’한 리넨 소재를 선택하려면 플라워 패턴 리넨이다. 들꽃처럼 잔잔한 문양을 선택하고 색상도 파스텔 톤 정도가 다른 옷과 어울린다.
재생섬유
재생섬유 중 대표는 인견이라 불리는 비스코스 레이온이다. 비스코스는 실크와 달리 변색되지 않으며 흡습성이 좋아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재킷이나 바지 등에 적합한 소재이다. 광택이 실크와 비슷하고 염색성이 좋아 오렌지 레드, 물빛 그린같이 선명한 컬러나 아이보리나 워터핑크 같은 부드러운 컬러까지 다 추천할 만하다. 텐셀 소재는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신소재 섬유로 친환경 소재다. 실크에 버금가는 촉감과 면보다 뛰어난 흡습성, 폴리에스테르와 대등한 내구성으로 필자도 참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다. 텐셀 소재는 봄여름 외투에도 좋다. 블라우스, 스커트 등 실루엣도 잘 살릴 수 있고 피부에 닿는 느낌이 시원해서 특히 여름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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