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서 가야 건국신화 새겨진 토제방울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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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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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가락국기’의 건국설화 장면 형상화…보물 지정 신청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토제방울. 표면에는 구지봉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건국설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고령군제공)© 뉴스1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토제방울. 표면에는 구지봉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건국설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고령군제공)© 뉴스1
사적 79호인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김해 금관가야의 건국신화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이 새겨진 토제방울이 출토됐다.

27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산동 고분군 탐방로 조성 등을 위해 (재)대동문화재연구원이 지난 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발굴조사 과정에서 직경 5cm의 토제방울이 발견됐다.

5세기 후반 어린아이의 돌덧널무덤(석곽묘)에서 출토된 이 토제방울의 표면에는 구지봉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건국설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방울에 새겨진 선각 그림은 남성성기(구지봉), 거북(구지가), 관을 쓴 남자(구간), 춤을 추는 여자, 하늘을 우러러 보는 사람,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금합을 담은 보자기 등 6개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단은 6개의 그림이 수로왕 건국설화와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배성혁 조사연구실장은 “금관가야의 건국설화로만 알려진 내용이 대가야에서 발견돼 시조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卵生)설화가 가야지역 국가들의 공통적인 건국신화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군은 출토된 토제방울을 보물 지정을 신청하고 국보 승격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고령=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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