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국…상처투성이 어른들을 위한 정호승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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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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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국© 뉴스1
못자국© 뉴스1
사랑을 주제로 쓴 시인 정호승의 어른 동화다.

사랑을 찾아 방황하고, 사랑해서 슬프며, 사랑을 못해서 괴로워하고, 사랑을 모르기에 영혼이 메말라가고,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다.

2010년 출간한 ‘의자’의 개정판인 못자국은 24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제작 ‘못자국’은 감나무에 박히는 못이 주인공인 글이다.

사랑스런 외동 아들을 잃은 남편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귀가가 늦어졌고, 폭음은 이어졌다. 외박도 잦아졌다. 아내는 그럴때 마다 감나무에 못을 박았다. 이렇게 박힌 못은 계속 늘어만 갔다.

어느날, 외박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을 아내는 감나무로 이끌었다. 많은 못이 박힌 감나무를 본 남편은 자신이 아내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남편은 예전으로 돌아왔다. 그후 아내는 남편이 자상하게 대해줄때마다 못을 다시 뺐다. 어느날 못은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못자국은 남아 있었다.

◇ 못자국 / 정호승 지음/ 책읽는섬 / 1만4000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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