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면,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사고법이다’라는 부제와 귀여운 삽화만 훑어보고 초·중·고등학생 자녀에게 건네기에는 무리가 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란 문장으로 책을 열고 ‘자, 당신도 과학을 할 수 있습니다!’라 말하듯 쉽게 접근하던 도입부를 지나면 곧장 수식과 그래프가 등장한다. 수학이나 물리학에 대한 고교 수준 이상의 상식이 없다면 100쪽 이상 진도를 나가기 힘들다.
일반물리학, 양자역학, 천체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며 아르키메데스, 아인슈타인, 케플러 같은 학자들의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이론을 섭렵하는 책의 오지랖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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