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일본서 통했다 …석달만에 13만권 인쇄 ‘亞문학 1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일 16시 13분


작가 조남주(41)의 소설 ‘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이 출간 3개월 만에 인쇄부수 13만부를 돌파했다.

‘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을 낸 출판사 지쿠마쇼보(筑摩書房)는 “한국 소설로는 이례적인 속도와 판매량이다. 출간 이틀째 2쇄, 나흘째 되는 날 3쇄를 찍었으며 3개월 만에 인쇄부수 13만부를 넘었다”고 2일 밝혔다. 일본 아마존 문예 부문 15위, 아시아문학 1위에 올라있다.

책을 번역한 일본 시인 사이토 마리코(59)는 “일본 문학계·독자들이 사회 문제를 문학적 담론으로 이끌어낸 한국 소설에 매력을 느꼈다. 한국 소설의 뜨거움은 일본 문학의 냉소·체념과 구분된다”고 평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여성이 겪는 구조적 차별을 날카롭게 그려낸 소설이다. 2017년 5월 청와대 오찬에서 노회찬(1956~2018)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하면서 주목받았다.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 등 18개국에 판권이 팔린 상태다. 이달 중 출간을 앞두고 있는 중국어판은 초판 3만부를 찍을 예정이다. 영국판은 세계적인 출판 그룹 사이먼&슈스터에서 2020년 2월 나올 예정이다. 미국판은 W W 노턴이 펴낸다. 지난해 대만판은 2만2000부를 찍었다.

영화 촬영도 한창이다. 정유미(36)가 주인공 ‘김지영’, 공유(40)가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으로 캐스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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