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 선도할 강화식문화예술단지 모습 드러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4일 03시 00분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가 조성
식문화연구소-카페-호텔 등 들어서… 풀빌라 20동 갖춘 호텔 10월 완공

강화도 외포리선착장 인근에 들어선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제3캠퍼스인 강화식문화예술단지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점토로 그릇을 만들어 보고 있다. 인천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제공
강화도 외포리선착장 인근에 들어선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제3캠퍼스인 강화식문화예술단지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점토로 그릇을 만들어 보고 있다. 인천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제공
인천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고려산 쪽으로 이어지는 고갯길에 ‘로이카페’(강화군 내가면 강화서로)가 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창업을 꿈꾸는 청년과 학생들이 바리스타 챔피언의 지도로 카페에서 팔림직한 음료나 디저트를 만들어 보고 고객을 응대하는 법을 실습하는 카페다. 강화식문화예술단지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산학협력 실험공간이다.

인천 로이(R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가 10만 m² 터에 조성한 강화식문화예술단지에는 2012년 9월 문을 연 로이카페를 비롯해 식음료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식문화연구소, 그리고 도자기 체험장이 있다.

이들 시설은 계곡에 물이 흐르고 강화도에 서식하는 야생초와 꽃이 계절마다 피고 지는 곳에 자리 잡았다. 강화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를 따라 별장형태 풀빌라 20동을 갖춘 호텔이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식문화연구소, 카페, 호텔을 결합해 6차 산업을 선도할 식문화예술단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는 2, 3년제 전문대지만 취업률은 100%에 달해 4년제 대학 졸업생도 많이 들어오는 생활예술분야 특성화대학이다.

2011년 일본과의 식문화교류전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중국을 포함시켰고, 2013년에는 태국까지 범위를 넓혔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때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를 열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세계적인 식문화대회 일본 ‘도쿄테이블웨어 페스티벌’에서 2007년부터 11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학생들이 식문화예술단지의 텃밭에서 심은 야채와 과일을 음식재료로 삼고 있다. 딸기 토마토 등을 이용해 주스, 잼, 케이크, 샐러드를 만든다. 인천 부평구 도심에 있는 본교의 식공간 연출, 호텔 외식, 미용예술, 이벤트연출 전공 학생들이 수시로 이곳을 방문해 생산과 가공, 서비스 실무를 통합적으로 배우고 있다. 정지수 로이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학장은 “산학협력 형태로 식문화단지에서 특색 있는 요리를 개발하고 강화에서 구운 도자기를 이용한 테이블세팅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실습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학 자매교육기관인 인천영어마을(서구 원당대로)에 다니는 청소년들도 강화식문화예술단지를 찾게 된다. 영어마을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태국 일본에서 온 청소년을 위한 영어캠프도 열리고 있다.

캠프를 찾은 외국 학생은 물론 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을 단지의 호텔에 숙식시키며 한국 전통음식을 만들어보게 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강화도를 탐방해 한국문화예절을 익히는 코스도 직접 참가하게 된다.

전기 가마를 갖춘 도자기체험장에서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직접 빚으며 체험식 영어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유사한 영어체험교육프로그램이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이어진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힐링의 섬 강화도#젊어지는 강화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