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박정환 9단
4국 1보(1∼19)
올 초 이 대국을 둘 당시에는 신진서 9단이 한국 랭킹 1위였다. 그래서 박정환 9단이 랭킹 2위로서 한돌과의 대국에 먼저 나서게 됐다. 현재는 박 9단이 2월과 3월 각각 하세배와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랭킹 1위에 올랐다.
흑을 잡은 박정환 9단은 흑 5로 일찌감치 3·3에 침입한다. 요즘 흔한 포석이다. 백은 어디로 막아야 할까.
한돌은 백 6으로 막았는데, 요즘은 참고도 백 1로 막는 수가 더 많이 두어진다. 백 3으로 간명하게 처리하고 5로 발 빠르게 우상 귀에 걸치는 것이 포인트.
흑 9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전에 한돌과 둔 프로기사들이 3·3 침입 이후 변화를 구하다가 한돌의 신수에 걸려 초반부터 형세가 나빠졌다. 박 9단은 이를 감안해 가장 쉬운 진행을 택한 것.
백 12의 3·3침입 후 백 18까지 좌하 귀와 똑같은 진행이 이뤄졌다. 여기서 흑의 다음 수가 이 판의 골격을 결정하는데 박 9단의 선택은 흑 19였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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