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59) 감독과 배우 김민희(37)가 ‘제6회 들꽃영화상’ 수상후보가 됐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12일 이 시상식에서 영화 ‘풀잎들’로 감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들꽃영화상 측은 “후보자 본인의 자유의사이며, 이 부분에 대해 들꽃영화상은 어떤 입장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홍 감독은 2016년 제3회 들꽃영화상에는 참석했다. 당시 정재영(49)이 홍 감독이 연출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발표한 이후 국내 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은 이어가고 있지만 공식 일정은 해외 시상식만 소화하고 있다. ‘풀잎들’(2018), ‘그 후’(2017)가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지만, 2년 연속 감독 대신 배우들만 참석했다. 지난해 춘사영화제와 부일영화상에서도 ‘그 후’로 후보에 올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홍 감독은 지난해 2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풀잎들’이 공식 초청되면서 영화제에 참석했다. 지난해 8월 ‘강변호텔’의 기주봉(64)이 로카르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도 함께 참석했다.
들꽃영화상은 국내 개봉한 10억 미만의 저예산·독립영화의 성과를 조명하기 위해 2014년에 시작된 영화 시상식이다. 매월 4월 개최되며, 주류 영화 산업 밖에서 뛰어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많은 영화인을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들꽃영화상에는 배우 권해효(54), 김규리(40), 류승룡(49), 소유진(38) 등이 참석한다. 2018년 개봉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중 14개 작품을 시상한다. 올해 극영화 감독상 후보로는 김의석(죄 많은 소녀), 신동석(살아남은 아이), 오멸(눈꺼풀), 이동은(당신의 부탁), 전고운(소공녀), 그리고 홍상수(풀잎들)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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