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추성산성서 한성백제기 축조 목조우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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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3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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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단야 공방 관련 수혈주거지 등도 확인

추성산성 8차 발굴조사에서 발견한 목조우물.(증평군청 제공)© 뉴스1
추성산성 8차 발굴조사에서 발견한 목조우물.(증평군청 제공)© 뉴스1
충북 증평 도안면 추성산성 8차 발굴조사에서 한성백제기(기원전 18∼기원후 475년) 축조된 목조우물이 발굴됐다.

13일 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발굴한 목조우물은 직경 100㎝, 깊이 80㎝ 규모로 판재를 서로 엇갈리게 잇대어 만들었다. 하부는 ‘ㅍ’자, 상부는 ‘井’자 평면형 구조형이다.

문화재청은 우물바닥에서 출토된 백제 토기 편을 확인한 결과 4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판명했다. 축조방식 검증에서 추성산성이 한성백제기 지역거점 성(城) 역할을 한 것으로 입증했다.

우물 안에서 4세기 것으로 보이는 호두껍데기와 복숭아 씨앗도 발견됐다.

우물과 인접한 곳에서는 단야 공방과 관련된 수혈주거지 1기, 매납 유구 1기, 수혈 유구 3기가 확인돼 고대산성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이번 발굴로 추성산성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성산성 8차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단야공방 주거지.(증평군청 제공)© 뉴스1
추성산성 8차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단야공방 주거지.(증평군청 제공)© 뉴스1
군은 2009년부터 8차례의 발굴조사로 추성산성이 지방에 존재하는 가장 큰 규모의 한성백제 시기 토축(土築) 산성임을 밝혀냈다.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의 이중 구조로 된 남성(南城)·북성(北城)의 독특한 배치방식과 판축기법(흙을 넣어 펴고 ‘축’이란 기구로 다진 다음 다시 흙을 넣고 다지기를 반복해 축조하는 토성의 축조방법)과 성토 다짐으로 한 축조방식이 확인됐다.

고려 때 만든 목책과 초소 터, 백제 때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1기와 토광묘 3기, 한성백제기 산성 내 최대 규모의 주거지 등도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추성산성은 이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527호)로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추성산성은 국가지정문화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보존과 정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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