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진흥회, 인공기 그래픽 사고 등에 오늘 임시이사회
‘연합뉴스 보조금 전면폐지’ 국민청원 15일 오전 20만명 넘겨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연합뉴스TV에서 연이어 발생한 방송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49차 임시이사회를 15일 오후4시 서울 프레스센터 뉴통진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개최한다.
연합뉴스는 연합뉴스TV의 지분 28.01%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 오후 뉴스프로그램인 ‘뉴스워치’ 2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 사진 아래에 북한 인공기를 배치하는 그래픽을 사용했다.
11일에는 ‘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요청…3차 북미정상회담 속도 낼까’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배치한 뒤로 트럼프 대통령만 중앙에 배치해 문재인 대통령을 고의적으로 제외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3일 방송에선 재벌 3세들의 마약 사건을 보도하면서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모욕적인 의도로 사용하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실루엣 이미지를 자료화면에 이용했다.
뉴스통신진흥회 관계자는 “최근 연합뉴스TV에서 일어난 방송사고와 관련해 총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연합뉴스의 산불 성금 보도에 관해선 논의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는 지난 10일 산불 성금 관련 기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가수 요시키를 나란히 병기해 욕설을 연상케 하는 어감을 만들었다. ‘문대통령·요시키도 ’산불 성금‘… 재해구호협회 180억원 모금(종합3보)’이라는 제목은 11일 ‘문 대통령도 산불성금…재해구호협회 180억원 모금(종합3보)’으로 변경됐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4일 ‘연합뉴스에 국민 혈세로 지급하는 연 300억 원의 재정보조금 제도의 전면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연합뉴스의 수없이 많은 공정성 훼손의 뉴스 보도 사례들은, 연합뉴스 존립의 근거인 공익적 기능을 대한민국 사회에서 충실히 실행하고 있지 못하는 명확한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전 11시 현재 20만 40명이 동의했다. 20만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에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이 답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방송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이번 정부가 명분을 중요시하는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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