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와 변호사 간의 ‘검은’ 금품거래를 목격하고 사법부의 정화를 추구하고자 이를 폭로했던 실화극,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이하 법법세)가 내달 1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법법세’는 판사 출신 변호사 신평의 책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판사 재임 당시 판사들의 금품 수수를 내부 고발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과거를 가진 평호는 이번에는 동료 변호사의 비리 의혹을 공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주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평호는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다. 하지만 내내 유리하게 진행된 재판의 결과는 예상 밖으로 패소한다. 신평 변호사는 현행 헌법 최초로 1993년 재임용에 탈락한 ‘1호’ 판사다. 그는 판사와 변호사 간의 더러운 금품거래를 목격하고 사법부의 정화를 추구하려고, 이를 폭로했다가 법복을 벗어야만 했다.
연출을 맡은 박장렬은 “이 공연은 우리 사회의 소수인 내부 고발자들의 이야기이고 외침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신평 변혼사가 말한 ‘공익제보자 지원위원회‘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정: 5월 19일까지(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4시, 매주 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관람료: 전석 3만 원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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