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극단 민들레’와 ‘극단 즐거운사람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베이비 드라마가 공연되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감각을 공유하는 아기 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은 휴대전화나 브라운관에서 나오는 영상에 집중하는 모습과는 반응이 다르다. 어린이 연극에는 성인극보다 훨씬 더 넓은 환상, 공상, 상상의 세계가 허락되기 때문이다. 무대를 통해 배우는 ‘연극적 상상력’은 아이들의 지적 감성적 발달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데, 암기 학습처럼 단기간에 체득할 수 없다. 베이비 드라마는 그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황승경 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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