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산골영화제는 작지만 다시 찾고 싶은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유일한 휴양 영화제다. 그에 걸맞는 따뜻하고 편안함을 보여주겠다.”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9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제7회 무주산골영화제’를 이렇게 소개했다.
영화제는 6월 5~9일 무주군 예체문화관, 무주전통문화의 집, 무주등나무 운동장 등지에서 열린다. ‘영화야! 소풍 갈래?’라는 콘셉트로 25개국 영화 101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인홍 조직위원장(무주군수)은 “많은 사람들 성원 덕분에 벌써 7회를 맞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명감이 커졌다. 무주만의 특성을 잘 간직한 영화제를 아끼고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개막작은 ‘불가사리’다. 신상옥(1926~2006) 감독이 납북된 상태에서 제작됐고, 북측 유명 영화감독 정건조가 1985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용 감독과 윤세영 감독이 개막작 연출을 맡았다. 음악감독은 가수 MC메타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떠들썩하지 않게 가장 전위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고민하는 영화제다. 매년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을 준비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뜻하지 않게 남북한 영화감독이 함께 영화를 완성한 최초이자 유일한 영화를 힙합음악과 함께 재해석하게 됐다. 재미있게 만들어보겠다.”(김태용 감독)
“해마다 같이 김 감독과 영화제 개막작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흥이 넘치는 무대로 만들어 보겠다.”(윤세영 감독) 전문성을 높이고자 배우 특집 프로그램 ‘넥스트 액터’, 영화평론가상을 신설했다. 넥스트 액터 첫번째 배우로 박정민이 선정됐다.
박정민은 “나를 소재로 해서 영화제의 즐길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2016년 영화 ‘동주’로 무주산골영화제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영화제에서 먼저 좋은 제안을 줘서 감사하다. 함께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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