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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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도산서원 등 9곳 대상, 심사기구 등재권고… 7월 최종 확정

14일 이코모스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전남 장성군의 필암서원(오른쪽 사진)과 경북 안동시의 도산서원. 안동시 제공·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4일 이코모스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전남 장성군의 필암서원(오른쪽 사진)과 경북 안동시의 도산서원. 안동시 제공·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전파와 교육을 담당했던 서원(書院)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후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 결과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한국의 서원은 1543년 주세붕(1495∼1554)이 ‘백운동서원’이라는 명칭으로 건립한 조선의 첫 서원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이다. 모두 2009년 이전에 사적으로 지정됐고,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코모스는 서원이 유교가 발달한 조선의 건축물로, 성리학을 사회적으로 전파하고 정형성을 갖춘 건축문화를 이룩했다는 점이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추가 이행 과제로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이코모스의 지적 사항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6월 30일 개막해 7월 10일까지 이어지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한국의 서원#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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