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타임존 ‘월드타임’ 두 개의 시간 ‘트래블타임’ 男心을 홀리다

파텍필립

‘월드타임&트래블타임 전시회를 통해 국내 고객들과 소통에 나선 파텍필립은 향후 파텍필립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고객 대상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파텍필립 제공

‘파텍필립’ 앞에는 별도의 수식어나 설명이 잘 붙지 않는다. 전문가마다 기준이 다른 하이엔드워치 순위에서도 최상위권 그룹에는 항상 파텍필립이 자리한다. 2014년 264억 원에 낙찰된 헨리 그레이브스 회중시계(세계 최고가)를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파텍필립이 최고의 시계 브랜드라는 데는 거의 이견이 없다. “당신은 파텍필립을 소유한 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잠시 맡아두고 있을 뿐”이라는 광고문구는 파텍필립만의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월드타임 5231J (에나멜 센터 다이얼 옐로골드)

올해로 창립 180주년을 맞은 파텍필립이 신제품을 들고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파텍필립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틀 간 열린 ‘월드타임&트래블타임 전시회’에서 기존 인기 제품과 2019년 새 모델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세계의 시간’이라고 불리며 지난 80여 년 동안 큰 인기를 누린 ‘월드타임’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다이얼(시계 전면) 컬러와 무브먼트(시계 동력장치)가 다른 7점의 월드타임 제품을 하나씩 비교 착용하는 재미가 있었다. 전 세계를 24개의 타임존과 15도의 경도로 구분한 다이얼은 월드타임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줬다. 곧 출시하는 신제품에는 홍콩 대신 베이징이 삽입되는 등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올해 스

월드타임 5230G

위스 시계·보석박람회 ‘바젤월드 2019’에서 처음 선보인 ‘월드타임 에나멜 센터 다이얼’ 모델의 옐로골드 버전도 전시됐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주인공인 ‘트래블타임’도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파일럿워치 디자인의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타임’ 모델은 남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트래블타임 제품은 듀얼타임 기능이 탑재돼 시간이 다른 여러 국가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트래블타임 5520P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알람 트래블타임)

앞서 파텍필립은 1959년 최초의 트래블타임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시계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면서 두 개의 다른 타임존을 보여주는 기술로 당시로선 획기적인 발명이었다. 이후 항공기술 발전과 함께 여행객이 늘면서 이 같은 방식의 월드 타이머 워치는 전성기를 맞았다. 현장에선 아쿠아넛, 노틸러스 트래블타임 기존 모델과 함께 알람 기능이 있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알람 트래블타임’ 모델이 새롭게 공개됐다. 특별 공개된 19, 20세기 빈티지 모델 4점도 눈길을 끌었다.

트래블타임 7234R (칼라트라바 파일럿 트래블타임)

이번 전시회에는 파텍필립 국내 VIP 고객 40여 명과 이브 카바디니 파텍필립 세일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카바디니 부사장은 “전 세계를 사로잡은 문화와 유구한 역사로 유명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월드타임&트래블타임 컬렉션’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파텍필립의 가치와 기술력 또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변화들에 대해 공감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월드타임·트래블타임 컬렉션 및 신제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파텍필립 공식 판매처인 명보아이엔씨와 서울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파텍필립 매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