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국내 흥행도 성공? 30일 개봉→칸 황금종려상 특수 기대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6일 09시 59분


‘기생충’ 포스터
‘기생충’ 포스터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이 큰 흥행으로 이어질지, 향후 ‘기생충’이 거둘 성과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기생충’은 지난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한국시각 26일 오전 2시 15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고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어 가능했고, 홍경표 촬영감독 등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바른손, CJ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찍을 수 없었던 영화고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인 송강호의 멘트를 꼭 듣고 싶다”고 영광을 돌렸다. 무대로 올라온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모든 대한민국의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인사했다.

황금종려상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되는 상으로,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첫 번째 한국영화가 됐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지 두 번만에 황금종려상을 품으며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의 역사적인 새 페이지를 쓰게 됐다. 특히 한국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본상 수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으로, ‘기생충’은 오랜 수상 가뭄을 끝낸 단비 같은 영화로 남을 전망이다.

‘기생충’은 지난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각, 한국시간 22일 오전 5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회 이후 큰 호평을 받으면서 본상 수상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 올해 21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중 황금종려상을 1회 이상 수상한 감독의 작품이 무려 5편이었지만, ‘기생충’은 영화 전문 유력 매체들로부터 높은 데일리 평점을 받아내며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높은 완성도는 물론, 날카로운 풍자극과 사회적 메시지로 높은 영화적 가치가 주목받으며 수상 청신호를 켰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둔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 중 가장 대중적이란 평가도 받고 있기에, 국내 흥행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국 사회 양극화를 대변하는 두 가족을 통해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와 봉준호 감독의 통찰력 등도 관객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배경들로 꼽히고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과 서스펜스와 블랙코미디를 오가며 장르적인 재미를 더하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의 ‘기생충’이 칸에서의 영광을 국내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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