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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기억의 습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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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03:00
2019년 6월 1일 03시 00분
입력
2019-06-01 03:00
2019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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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지음·현대문학
각종 장애물을 넘는 훈련이 시작됐다. 자신이 사람이긴 한가, 자주 묻게 되었다. 뛰다가 벼랑에서 스스로 몸을 날리는 사람이 생겨났다. 죽음은 밥그릇 가장자리에 말라붙은 밥풀만큼이나 흔했다. 삶과 죽음이 손바닥 뒤집는 것만큼이나 쉬웠다. 두려움이 늘 잠재해 있었지만 그는 애써 털어냈다. 지녀서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타의로 전선에 던져진 두 남자의 삶에 드리운 상흔과 비애를 그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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