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갑갑한 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6일 03시 00분


○ 골루아 ● 바둑이
예선 1회전 10보(99∼113)

백은 중앙 말을 돌보기 전에 ◎를 뒀다. 보통은 선수가 되는 곳. 하지만 지금은 흑이 백 ◎를 완전히 무시하고 흑 99로 백 말의 숨통을 조인 것이 좋았다.

백 ◎로는 참고도 백 1, 3을 선수하고 백 5, 7로 두어 적극적으로 중앙 말을 수습하는 것이 좋았다. 백 15까지 된다면 백은 수세에서 벗어나 반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이 상변을 받지 않고 흑 99로 지키자 중앙 백 돌들의 수습은 점점 어려워진 상황이다.

골루아는 백 100으로 우선 상변을 접수하고 중앙 타개에 승부를 내려고 하지만, 흑 101로 나와 흑 109로 끊는 것이 선수여서 백이 상당히 곤란한 모습이다. 백은 106, 110으로 동분서주하지만 마땅한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백 110에 응수하지 않고 흑 111, 113으로 두 점을 잡은 것도 백을 점점 갑갑하게 만들고 있다. 이젠 백이 중앙에서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최후 승부처가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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