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야구장이나 스포츠 매장에서 유니폼 저지 같은 굿즈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펼치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TV홈쇼핑을 통한 티켓 판매부터 패션업체와 협업을 통한 프로야구 굿즈 상품을 내놓는 등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프로야구가 남녀노소 경계 없는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전략이다. 또 야구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어 홍보 효과가 크다는 장점도 있다.
먼저 TV홈쇼핑을 통한 프로야구 티켓 판매가 눈에 띈다. 뮤지컬, 영화, 콘서트 등 문화 분야의 티켓 판매가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로 확장된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22일 오후 5시25분 LG 트윈스 홈경기 티켓 교환권 ‘무적 티켓’ 방송을 진행한다. 7월 9일부터 시즌 종료 시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홈경기 중 원하는 경기를 선택할 수 있다. 블루석, 레드석, 네이비석을 4·6·8매 단위로 판매한다. 좌석별로 15∼20% 할인을 적용했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 잠실구장의 대표 메뉴인 ‘원샷 치킨&음료’를 증정한다. 구매 고객 중 4명을 추첨해 LG 소속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 정우영 선수의 밀리터리 사인 유니폼도 증정한다. 이날 방송에는 LG 치어리더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투수 타일러 윌슨과 정우영 인터뷰도 준비했다.
구단 중심으로 운영하던 프로야구 굿즈도 패션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슈즈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슈펜은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와 손잡고 구단 엠블럼과 마스코트의 특징을 살린 스니커즈, 슬리퍼, 에코백 등 이색협업 상품을 내놓았다. 대표 상품인 ‘이글스·타이거즈 베이직 스니커즈’는 슈펜의 베스트셀러 ‘슈펜 베이직 스니커즈’에 구단 로고를 결합하고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이글스·타이거즈 뮬 스니커즈’는 뒤축이 없는 뮬 디자인에 구단 로고로 포인트를 주었다. 프로야구단과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더 많은 구단과 컬래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게 이랜드리테일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