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36)의 파격적인 화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불편한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20일 한혜진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한혜진은 검은색 페인팅으로 전신을 분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화보 촬영을 위해 두 달간 몸매를 집중 관리했다고.
화보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화보가 담긴 한혜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거의 감탄사로 도배된 수준이었다. 모델 선배인 이소라도 “굉장하다”(Outstanding)며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각에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혜진의 검은색 전신분장이 흑인을 연상시켜 인종차별과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였다.
한 누리꾼은 한혜진 인스타그램에 “어리석은 건지 무지한 건지. 2019년에 블랙페이스? 정말? 이러고도 스스로를 국제적인 모델이라고 부르다니”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건 분명히 블랙페이스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답해봐라. 그녀가 흑인 피부를 흉내 낸 것이 아니라면, 대체 무슨 목적으로 검은색 전신분장을 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블랙페이스는 비흑인이 흑인 얼굴을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분장한 것을 말한다.
그러자 한혜진을 지지하는 누리꾼은 “예술은 예술로 받아들여야한다” “몸에 검은색만 칠하면 블랙페이스냐” 등의 댓글을 남겼고, 이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한혜진은 이날 화보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첫 번째 사진은 한혜진의 등을 촬영한 사진이었다. 검은색으로 일부 칠해진 한혜진의 등에는 그의 ‘HAN’(한)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는 “두피에서 귓속까지 스태프들이 너무 고생했다”고 말했다.
한혜진이 분장을 할 때 앉았던 의자 사진도 있었다. 의자 곳곳은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한혜진은 “의자야 너도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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