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본명 김태형)가 거닐었던 부산시민공원 산책로가 단 몇 시간 만에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됐다.
지난 15~16일 양일간 팬미팅 차 부산을 방문한 뷔는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부산 좋네~"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뷔가 시민공원 산책로를 거닐다가 우산을 들고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몇 시간 뒤, 부산시설공단은 뷔가 사진 찍었던 장소에 출동해 ‘방탄소년단 뷔 사진 촬영 장소’라는 안내문을 산책로 바닥에 설치하고 발자국을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시설공단은 뷔가 이동했던 산책로 동선을 알려주는 이른바 '뷔 로드'지도를 만들어 3일이 후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부산시설공단 측은 "BTS 뷔가 산책했던 길을 안내해 드립니다. 바로 이길입니다. 지도(뷔 로드)를 참고하세요. 방탄소년단 뷔가 거닐었던 길, 여러분도 함께 걸어요"라고 홍보했다.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뷔 로드'를 방문한 팬들의 인증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뷔의 인증샷 하나로 관광 명소가 되버린 것이다.
방탄소년단 RM도 당시 부산 시립미술관을 다녀갔는데, 시립미술관측은 즉각 공식페이스북에 "잘 보고 갑니다"라고 쓴 RM의 방명록 글을 사진으로 올려 적극 홍보에 나섰다.
미술관 측은 "외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이번 방문으로 부산의 명소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멤버들이 묵었던 호텔도 간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팬들은 멤버들이 찍은 숙소 전망 사진을 보고 어떤 호텔인지 알아맞히며 SNS에 내용을 공유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16일 양일간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