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파리패션위크에서 ‘K패션’의 멋을 뽐냈다. 전 세계의 유명 백화점·편집숍 관계자 앞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는 2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의대 에콜 드 메디신에서 2020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준지는 ‘모듈’을 테마로 정교한 재단과 역동성을 더한 40벌의 컬렉션에서 분해와 조립이란 양면성을 보여주는 실루엣을 선보였다. 상하의가 결합된 점프 슈트를 비롯해 팬츠의 뒷주머니와 연결된 아우터, 힙색과 연결된 스커트 등을 공개했다. 기존에 잘 활용하지 않던 옐로 컬러를 비롯해 라이트 핑크, 블루 등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했다. 메탈릭 소재를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해 신선함도 더했다.
정욱준 준지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는 “새로운 걸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보고 입는 즐거움 모두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시스템·시스템옴므가 올 1월 파리패션위크에서 2019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21일 2020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도 공개했다. 21일에는 복합 예술문화 공간 ‘팔래드 도쿄’에서 단독 프레젠테이션도 열었고, 27일까지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쇼룸’도 운영한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시간의 중첩’이란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과거의 패션과 미래의 패션이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시한 스웨터에 미래를 모티브로 한 기하학적 도형 등을 입혔다. 반짝이는 하이테크 소재와 산업용 원단을 클래식한 트렌치코트와 결합했다. 독특한 무대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시스템을 상징하는 ‘S’자 모양의 런웨이 위에 삼각형 모양의 거울 기둥과 레이저 조명을 배치했다. ‘빛 반사 효과’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연출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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