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스캔들/아이자와 후유키 지음·이상훈 옮김/300쪽·1만8000원·나남
2017년, NHK 오사카 법조팀장이었던 저자는 특종을 낚는다.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으로 있던 사학법인이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국유지를 매입한, 이른바 ‘아베 사학 비리 스캔들’이다.
초대형 특종을 보도했지만 회사에는 이상한 기류가 흐른다. 기사를 손보면서 총리 부부 이름이 삭제됐다. 검찰이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들을 불기소하기로 결정한 직후에는 기자 업무에서 빠지라는 인사 통보까지 받는다.
현장 기자가 일본 공영방송의 적나라한 뒷모습을 고발한 책이다. 권력이 교묘하게 언론에 개입하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담겼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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