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이 우상에서 선수를 뽑아 두고 싶었던 곳은 47의 3·3침입이었다. 우하에서 빼앗긴 실리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 백도 실리를 내주기 싫다. 그래서 백 48로 막고 이단젖힘 정석을 써서 귀의 실리를 지켰다. 백은 하변이 부서진 건 감수하고, 한 점을 따낸 흑 넉 점에 대한 공격을 노린다.
좌하 정석이 끝난 뒤 역시 선수를 잡은 흑은 어디를 둬야 할까.
먼저 참고 1도 흑 1로 둬 우변을 확장하는 것이 떠오른다. 하지만 백 2, 4를 선수하고 6으로 달리는 특공대를 투입하면 흑도 겁난다.
그래서 흑 61이 이런 형태에선 유력한 수. 참고 2도 백 1로 반발하고 싶지만 흑 2로 막아 백이 양분되면서 수습이 어려워진다. 릴라제로의 명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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