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한바탕 휘젓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2일 03시 00분


○ 바둑이 ● 릴라제로
예선 3회전 7보(97∼112)


백 ◎는 보기 드문 행마. 백 ‘가’로 흑 한 점을 공격하는 게 보통인데 ◎로 둔 건 선수를 잡겠다는 뜻이다.

이어 백 106으로 우상 귀에 뛰어든 것이 흑에겐 가장 꺼려지는 수. 물론 쉽게 수가 나는 건 아니다. 백이 우상 귀에서 살고자 하면 참고 1도 백 1이 가장 그럴듯한 수. 하지만 흑 2, 4가 사활책에 나오는 맥으로 10까지 백이 잡힌다.

그렇다면 왜 백은 우상 귀에 뛰어든 것일까. 물론 참고 2도처럼 둬서 백 9까지 끝내기를 하는 수단은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소소한 끝내기를 할 시점은 아니다. 우상 귀에 고약한 뒷맛을 남겨두고 백 112로 붙인 것이 고도의 전략. 중앙에서 한바탕 휘저으며 우상 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노리자는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보소프트컵#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ai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