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천하’에 한국영화 4편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2일 03시 00분


‘나랏말싸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나랏말싸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7월 극장가는 디즈니가 지배 중이다. 실사 영화 ‘알라딘’이 1000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둔 데다 오랜 팬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토이스토리4’가 가세했다. 17일 개봉 예정인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흥행 바통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라이온 킹’은 1994년 개봉해 전 세계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25년째 지키고 있는 작품. 실사 영화의 감독은 ‘정글북’의 존 패브로이며, 음악에 세계적 영화음악가 한스 치머와 팝 가수 엘턴 존이 참여했다. 심바와 날라 목소리에 도널드 글러버와 비욘세가 의기투합했다.

‘라이온 킹’의 ‘어벤져스’급 캐스팅에 대항해 한국 영화는 베테랑부터 신인 배우의 조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소재로 승부한다. 재난 액션 영화와 역사드라마, 사극, 오컬트 등 관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24일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는 한글 창제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낸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송강호가 세종대왕을 연기하고 세종을 돕는 신미 스님 역을 박해일이,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 역을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전미선이 맡았다.

‘엑시트’. CJ ENM 제공(왼쪽 사진), ‘사자’.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시트’. CJ ENM 제공(왼쪽 사진), ‘사자’.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시트’(감독 이상근)와 ‘사자’(감독 김주환)는 31일 함께 개봉한다. 원인 모를 유독가스가 퍼진 도심 속에서 탈출 작전을 펼치는 재난 탈출 액션 ‘엑시트’는 조정석의 명품 코믹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는 조정석의 대학 등산동아리 후배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촬영 두 달 전부터 액션 연기를 위해 클라이밍을 배워 와이어 액션과 고공낙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여기에 박인환, 고두심, 김지영 등 베테랑 조연이 합류했다. ‘사자’는 마니아층을 거느린 오컬트물로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와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 신부(안성기)가 함께 악에 맞서는 이야기다.

‘봉오동 전투’. 쇼박스 제공
‘봉오동 전투’. 쇼박스 제공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는 개봉일이 가장 늦다. 1920년 6월 일본군에 맞서 승리한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로 제작진은 독립신문과 홍범도 장군의 일지를 참고하고 독립군 후손과 역사학자들에게 자문해 ‘국사책을 찢고 나왔다’고 할 만큼 사전 고증에 공을 들였다.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이 참여해 독립을 위해 희생한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한일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일본 드라마 ‘메꽃’과 ‘시그널’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기타무라 가즈키가 독립군 토벌대장으로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디즈니#나랏말싸미#봉오동 전투#엑시트#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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