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온 킹’이 미국에서 혹평을 받았다. 미국 평론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로튼토마토’의 신선도지수에서 58%를 받는데 그쳤다.
로튼토마토는 12일 “시각적인 성취 측면에서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만, 원작을 사랑받게 한 에너지와 감성은 부족한 뻔한 각색이다. 다만 일부 팬들에게는 충분히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평론가 평점 매체인 ‘메타크리틱’에서도 ‘라이온 킹’은 평균 57점으로 다소 낮은 평점을 받았다. 가디언은 “이 새로운 ‘라이온킹’은 오리지널 버전의 흐름을 거의 고수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만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다만, 손으로 그려진 오리지널 이미지들의 순박함과 생생함은 놓쳤다”라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는 “노래가 큰 한방이나, 훌륭함이 없다. 동물들의 사실성이 그 동물들을 캐릭터들과 연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실감나는 동물들이 (오히려) 디즈니 마법의 가장 큰 원천인 동물들을 의인화하는 설득력을 떨어뜨린다”고 봤다. 평론가들의 평점과 관객들의 평가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론가들의 평점이 영화의 흥행성적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관객들의 평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라이온 킹’은 프라이드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이 작품은 1994년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은 당시 북미에서만 4억달러(약 47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크게 성공했다.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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