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홍콩 출신 융 마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40·사진)가 선임됐다. 2000년 설립돼 20주년을 맞는 비엔날레에 외국인 감독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직후 비엔날레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기존의 비엔날레를 분석한 결과, 감독의 연령과 국적을 개방하고 추천 과정을 더 세밀하게 설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추천위원회와 1, 2차 선정위원회, 3차 후보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마 감독을 선정했다. 예술감독 선정위원회에는 김성원 국립아시아문화원 전시예술감독과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 등이 참여했다.
마 감독은 중국 동시대 미술가를 지원하는 K11예술재단의 협력으로 2016년부터 퐁피두센터 큐레이터로 재직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홍콩 M+ 미술관에서 무빙 이미지(영상, 애니메이션, 비디오아트, 설치) 큐레이터로 소장품 구축을 담당했다. 마 감독은 “동아시아 주요 비엔날레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기획하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큐레이터의 전략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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