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정연구소장인 저자의 강연을 묶었다. 아내와 남편의 역할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에 ‘남편수업’이란 모토는 낡은 문법처럼 보인다. 하지만 뚜껑을 열면 한 개인이 관계에서 지침을 삼을 만한 조언이 주를 이룬다.
1장 ‘남자의 삶’과 2장 ‘부부농사’는 가정 문제에 서툰 이들을 위한 기초 가이드 격이다. 가족 탄력성, 일과 가족의 균형, 고부 갈등, 졸혼 등을 다룬다. 3장 ‘자식농사’에서는 자녀 교육에 있어 부부 간 노선을 통일하고 가족 간 추억을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4장 ‘가정에서의 대화’, 5장 ‘나의 삶’은 각각 관계와 노년의 삶을 훑었다.
뾰족한 통찰은 없지만 생생한 사례가 담겼다. 가정 문제를 진지하게 대한 적 없는 이들의 기초 독본으로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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