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착 비행기… 전복된 자동차…
문명의 발달 속에서 빈번한 사고 그 속에서 무력한 현대인 형상화
김지훈이 먹으로 그린 2019년 작품 ‘대체 무슨 일이죠?’(왼쪽 사진)와 ‘불시착’. 그는 ‘후라질맨’ 시리즈를 통해 소외되고 나약해져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동덕아트갤러리 제공
비행기가 불시착하고, 자동차가 뒤집어진 사고 현장. 고깔 모양의 러버 콘을 머리에 쓴 인물이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때로는 방호복을 입고 자신을 숨기는 그림 속 인물은 작가가 만들어낸 ‘후라질맨(fragile man)’. 문명의 발달 속에서 점점 더 소외되고 나약해져만 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김지훈 작가는 이 ‘후라질맨’ 시리즈 신작으로 묵으로만 표현한 작품을 새롭게 공개한다.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대체 무슨 일이죠?’는 김 작가의 개인전이다. 전시된 작품은 후라질맨이 우리 사회의 사건 사고 현장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그려, 사회 문제에 관심은 가지지만 본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강조한다. 2010년 서울대 우석갤러리의 ‘기억’전 이후 9년 만의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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