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엑설런스상’…아시아 배우 최초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15시 48분


송강호(52)가 7일(현지시간) 아시아 배우 최초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는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릴리 힌스틴 예술감독은 “‘엑설런스 어워드’는 의미 있고 용기 있는 길을 걸어간 배우들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지금까지는 전부 유럽과 미국 배우들에게 주어졌다. 우리는 이 상이 전 세계 영화의 다양성에 문을 열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송강호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양한 층위를 지닌 배우인 그는 한국 영화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의 가장 뛰어난 전달자였다. 드라마, 하드보일드(비극적인 사건을 건조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묘사하는 작품) 등 어떤 장르건 편안하게 녹아들었던 그의 얼굴과 육체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같은 감독들의 작품들과 연결돼 지울 수 없는 강한 자취를 남겼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그 누가 지난 20년간의 한국 영화가 보여준 뛰어난 성취를 자신의 연기를 통해 육화시킬 수 있었을까? 우리는 송강호가 아시아에 주어지는 첫 번째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점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자벨 위페르(66), 쥘리에트 비노슈(55), 이선 호크(49), 에드워드 노턴(50) 등이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았다. 특히 이번 엑설런스 어워드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이전에 선정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46년 출범해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다.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7~17일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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