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 내부 들어가 볼 수 있다…21일부터 한달 간 특별관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7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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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정전 내부. 오른쪽으로 어좌와 닫집(궁궐의 어좌나 사찰의 불단 위를 장식하는 작은 집 모양 조형물)이 보인다. 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근정전 내부. 오른쪽으로 어좌와 닫집(궁궐의 어좌나 사찰의 불단 위를 장식하는 작은 집 모양 조형물)이 보인다. 문화재청 제공
경복궁의 정전(正殿)인 근정전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화재청은 21일부터 9월 21일까지 매주 수~토요일만 하루 2회(오전 10시 반, 오후 2시 반) 근정전 내부를 특별 관람 형식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평소 관람객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봐야 하지만 이 기간에는 전문 해설사가 미리 관람 신청한 이들을 근정전 내부로 안내한 뒤 기능과 상징, 구조물을 설명한다.

근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朝會), 외국 사절 접견 등 국가적 의식이 열리던 중심 건물이다.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月臺 또는 越臺) 위에 세워져 위엄이 더하다. 중층 건물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여 더욱 웅장하며, 천장 가운데는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 조각이 설치돼 있다. 어좌(御座) 뒤로 병풍 ‘일월오봉병’이 둘러져 있다.

궁궐 정전은 그동안 문화재 훼손과 사고 우려 탓에 관람객에 개방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내부를 정비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올 3월과 4월 각각 창덕궁 인정전과 명정전을 개방한 바 있다.

1회당 20명으로 내부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 관람 희망일로부터 7일 전 오전 10시부터 하루 전까지 경복궁 인터넷 홈페이지(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중학생 이상 또는 만 13세 이상만 관람 가능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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