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거대한 슬픔(김별아·해냄)=나라를 잃고 상갓집 개처럼 떠도는 우리가 있었다. 그 슬픔을 백범 김구 선생의 시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광복을 맞아 조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백범이 지난 시간을 회상하면서 떠올렸을 슬픔들을, 베스트셀러 ‘미실’ 작가의 상상력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1만5000원.
○ 자연에서 찾은 민주주의
스피노자의 거미(박지형·이음)=자연에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을까. 스피노자는 먹이를 잡아먹는 거미를 관찰하며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갈등을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환경생태학자인 저자는 사상가들을 통해 경쟁이 아닌 공존의 원리를 찾는다. 1만5000원.
○ 스릴러 문학의 여왕 장편소설
테베의 태양(돌로레스 레돈도·열린책들)=스페인 북동부의 농촌에서 동성 배우자 알바로가 교통사고로 죽자 소설가인 마누엘이 죽음의 진실을 파헤친다. ‘스릴러 문학의 여왕’으로 평가받는 돌로레스 레돈도의 장편소설로 스페인어권에서만 50만 부가 팔리고 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됐다. 1만8800원.
○ 공무원이 말하는 직장 생존법
그놈의 소속감(김응준·김영사)=정답이 없는 조직 생활, 5년 차 공무원이 보수적인 관료 조직에서 어떻게 ‘생존’했는지 엿볼 수 있다. 옷은 어떻게 입고 출근해야 하는지, 다양한 캐릭터의 상사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솔직한 경험을 써내려간다. 눈치 보기 딱 질색인 직장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 1만3800원.
○ 계절을 담은 포토 산문집
별이 내려와 들꽃이 된 곳(박일문·지식과 감성)=더딜지언정 멈출 일 없는 냇물과 자랑해 마지않던 잎사귀를 훌훌 털어버리는 나무. 잊고 지내던 계절을 다시 들여다보게 해주는 포토 산문집이다. 저자는 사람과 자연을 글과 사진에 오롯이 담는 것으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쉼과 여유를 표현했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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