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되살려낸 고성에서의 삶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등의 인테리어 잡지와 인스타그램으로 소개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를 다룬 미국 잡지의 제목은 ‘Courage to Fly Home’이었다. 시드니에서 23시간에 걸쳐 비행기를 타고 와서 집수리를 하는 그의 삶을 담은 기사였다. 허 씨는 수리 도중에는 벽지를 벗겨내고 뼈대만 남은 폐허 같은 고성에서 홀로 잠을 잤다고 한다. 그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집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집이 우리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승훈 문화전문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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