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고려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630년 동안 경주부(慶州府)에 부임한 관리들의 명단을 기록한 ‘경주부사선생안(慶州府司先生案)’을 비롯한 전적류(典籍類)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선생안’은 조선시대 관서에서 전임(前任) 관원의 성명 관직명 생년 본관 등을 적어놓은 책으로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부사선생안은 1281∼1910년 호장(戶長·향리직의 우두머리)들의 명단을 망라했으며, 현존 선생안 가운데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르다.
이 밖에 고려와 조선시대 경상도에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담은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1244년(고려 고종 31년)에 판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출한 것으로 보이는 불교 경전 ‘재조본 대승법계무차별론(再雕本 大乘法界無差別論)’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 지정은 의견 수렴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