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은 백에게 A를 둬 흑 넉 점을 잡아가라고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백은 8을 선수한 뒤 12로 흑 전체를 넓게 포위했다. 참고 1도를 보자. 흑의 유혹대로 백 1로 흑 넉 점을 잡으면 흑 4로 상변 백이 위험해진다. 이건 백이 망하는 길. 그래서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실전 백 12로 두는 것이 승부의 호흡이다.
흑은 우변에 산재한 돌들을 다 살릴 필요는 없지만 하나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 흑 13에 붙여 일단 우하 흑이 사는 수를 남겨뒀다. 여기서 백은 당연히 참고 2도 1로 단수해야 할 것 같지만 그건 흑이 원하는 바. 참고 2도는 우상에서 패가 나는데 흑 16의 절대팻감으로 백이 곤란하다(11=6). 그렇다면 백 20은 어떤 의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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