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 작가 11인 작품 33점 한국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03시 00분


액자 속 화면이 4등분 돼 있고 각각의 칸에는 불교부터 이슬람 유대교 등 여러 종교의 이미지가 혼합돼 있다. 그리고 한가운데 마른 식물이 놓인 이 예술 작품의 이름은 ‘20세기의 전도사들’(사진). 필리핀의 현대 미술가 노베르토 롤단(66)의 이 작품은 식민지를 경험하며 여러 문화가 혼재된 필리핀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필리핀은 16세기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이미 서양 유화 기법을 받아들였다. 오랜 세월이 축적되며 기교가 뛰어난 작가가 많아 잠재력이 크다. 필리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가 11명의 작품 33점을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필리핀 미술, 그 다양성과 역동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상 속 소품을 활용한 롤단의 작품부터, 국내 시민들을 참여시켜 책을 실로 칭칭 감아 만든 제드 메리노의 설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필리핀 미술#20세기의 전도사들#현대 미술가 노베르토 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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