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처럼 이제 미국에서 일상 관용어구가 되어버린 넷플릭스는 세계 곳곳으로 침투해 시청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우리 일상은 어떤가. 시리즈 일괄 출시에 따른 주말 몰아 보기로 두 눈이 퀭한 상태로 출근하거나,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 ‘4플릭스’를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 넷플릭스 영화 ‘옥자’는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해 영화관과 스트리밍이라는 ‘그릇’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 책은 세계 미디어 학자들이 ‘몰아 보기’ ‘일괄 출시’ ‘추천 알고리즘’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넷플릭스가 바꿔 놓은 풍경을 씨줄 날줄 엮듯이 분석한 것을 모은 결과물이다. 넷플릭스가 거둔 비약적인 성장의 원인을 짚고,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생산·배급 시스템을 들여다본다. 넷플릭스가 시청자들의 시청 습관과 패턴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이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연구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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