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TV보다 넷플릭스’… 일상 바꾼 新미디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7일 03시 00분


◇넷플릭스의 시대/코리 바커 등 지음·임종수 옮김/480쪽·1만9500원·팬덤북스

“넷플릭스 보면서 쉴래(Netflix and chill)?”

‘라면 먹고 갈래?’처럼 이제 미국에서 일상 관용어구가 되어버린 넷플릭스는 세계 곳곳으로 침투해 시청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우리 일상은 어떤가. 시리즈 일괄 출시에 따른 주말 몰아 보기로 두 눈이 퀭한 상태로 출근하거나,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 ‘4플릭스’를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 넷플릭스 영화 ‘옥자’는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해 영화관과 스트리밍이라는 ‘그릇’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 책은 세계 미디어 학자들이 ‘몰아 보기’ ‘일괄 출시’ ‘추천 알고리즘’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넷플릭스가 바꿔 놓은 풍경을 씨줄 날줄 엮듯이 분석한 것을 모은 결과물이다. 넷플릭스가 거둔 비약적인 성장의 원인을 짚고,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생산·배급 시스템을 들여다본다. 넷플릭스가 시청자들의 시청 습관과 패턴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이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연구도 흥미롭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넷플릭스의 시대#코리 바커#임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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