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이에 따라 한국의 다양한 모자문화를 남성과 여성의 것으로 구분하고, 이를 실내·실외·의례 등 각각의 용도에 따라 분류해 구성됐다.
모자 제작 도구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미국에서는 생소한 무형문화재 장인 지정 제도를 소개해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 방식과 전통성을 알렸다.
또한 모자 제작 과정을 소개한 영상, 기행문, 엽서, 엘리자베스 키스와 폴 자쿨레 판화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한국 모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지난 10일 전시 개막식에는 각계 인사 및 현지 작가, 기획자, 큐레이터, 언론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하고 개막에 앞서 열린 전시투어에 현지인 40여명이 사전예약을 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장은 17일 “지난 45년간 수집해온 유물을 통해 한국이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문화국가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몹시 기쁘다”며 “한국의 우수한 문화가 국민소득 3만달러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저력이 된 사실을 증명하고, 한국이 경제와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라는 점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유승희 관장은 “의복 장신구인 쓰개의 범주를 넘어 한국인의 사상과 문화까지 내포한 우리나라의 독특한 모자문화를 미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전시를 통해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현대에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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